트랜스포머(Transformer)의 구조

트랜스포머는 RNN을 사용하지 않지만 기존의 seq2seq처럼 인코더에서 입력 시퀀스를 입력받고, 디코더에서 출력 시퀀스를 출력하는 인코더-디코더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은 인코더와 디코더라는 단위가 N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 seq2seq 구조에서는 인코더와 디코더에서 각각 하나의 RNN이 t개의 시점(time-step)을 가지는 구조였다면 이번에는 인코더와 디코더라는 단위가 N개로 구성되는 구조입니다. 트랜스포머를 제안한 논문에서는 인코더와 디코더의 개수를 각각 6개를 사용하였습니다.

2. 어텐션(Attention)

트랜스포머에는 총 3가지의 다른 어텐션이 사용됩니다.

셀프 어텐션은 본질적으로 Query, Key, Value가 동일한 경우를 말합니다. 반면, 세번째 그림 인코더-디코더 어텐션에서는 Query가 디코더의 벡터인 반면에 Key와 Value가 인코더의 벡터이므로 셀프 어텐션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주의할 점은 여기서 Query, Key 등이 같다는 것은 벡터의 값이 같다는 것이 아니라 벡터의 출처가 같다는 의미입니다.

인코더의 셀프 어텐션 : Query = Key = Value
디코더의 마스크드 셀프 어텐션 : Query = Key = Value
디코더의 인코더-디코더 어텐션 : Query : 디코더 벡터 / Key = Value : 인코더 벡터

위 그림은 트랜스포머의 아키텍처에서 세 가지 어텐션이 각각 어디에서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세 개의 어텐션에 추가적으로 ‘멀티 헤드’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이는 트랜스포머가 어텐션을 병렬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e) 멀티 헤드 어텐션(Multi-head Attention)

이제 num_heads의 의미와 왜 차원을 축소시킨 벡터로 어텐션을 수행하였는지 이해해 보겠습니다.

트랜스포머 연구진은 한 번의 어텐션을 하는 것보다 여러번의 어텐션을 병렬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d_(model)의 차원을 num_heads개로 나누어 d_(model)/num_heads의 차원을 가지는 Q, K, V에 대해서 num_heads개의 병렬 어텐션을 수행합니다. 논문에서는 하이퍼파라미터인 num_heads의 값을 8로 지정하였고, 8개의 병렬 어텐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위에서 설명한 어텐션이 8개로 병렬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때 각각의 어텐션 값 행렬을 어텐션 헤드라고 부릅니다. 이때 가중치 행렬 W_Q, W_K, W_V의 값은 8개의 어텐션 헤드마다 전부 다릅니다.

병렬 어텐션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요? 그리스로마신화에는 머리가 여러 개인 괴물 히드라나 케로베로스가 나옵니다. 이 괴물들의 특징은 머리가 여러 개이기 때문에 여러 시점에서 상대방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시각에서 놓치는 게 별로 없을테니까 이런 괴물들에게 기습을 하는 것이 굉장히 힘이 들겁니다. 멀티 헤드 어텐션도 똑같습니다. 어텐션을 병렬로 수행하여 다른 시각으로 정보들을 수집하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앞서 사용한 예문 ‘그 동물은 길을 건너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 피곤하였기 때문이다.’를 상기해봅시다. 단어 그것(it)이 쿼리였다고 해봅시다. 즉, it에 대한 Q벡터로부터 다른 단어와의 연관도를 구하였을 때 첫번째 어텐션 헤드는 ‘그것(it)’과 ‘동물(animal)’의 연관도를 높게 본다면, 두번째 어텐션 헤드는 ‘그것(it)’과 ‘피곤하였기 때문이다(tired)’의 연관도를 높게 볼 수 있습니다. 각 어텐션 헤드는 전부 다른 시각에서 보고있기 때문입니다.

병렬 어텐션을 모두 수행하였다면 모든 어텐션 헤드를 연결(concatenate)합니다. 모두 연결된 어텐션 헤드 행렬의 크기는 (seq_len, d_(model))이 됩니다. (결국엔 차원이 유지된다)

어텐션 헤드를 모두 연결한 행렬은 또 다른 가중치 행렬 W_O를 곱하게 되는데, 이렇게 나온 결과 행렬이 멀티-헤드 어텐션의 최종 결과물입니다. 때 결과물인 멀티-헤드 어텐션 행렬은 인코더의 입력이었던 문장 행렬의 (seq_len, d_(model))크기와 동일합니다. 트랜스포머는 다수의 인코더를 쌓기 때문에 행렬의 크기는 계속 유지되어야 합니다.

2) 포지션-와이즈 피드 포워드 신경망(Position-wise FFNN)

지금은 인코더를 설명하고 있지만, 포지션 와이즈 FFNN은 인코더와 디코더에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서브층입니다. 포지션-와이즈 FFNN는 쉽게 말하면 완전 연결 FFNN(Fully-connected FFNN)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인공 신경망은 결국 벡터와 행렬 연산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아래는 포지션 와이즈 FFNN의 수식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x는 앞서 멀티 헤드 어텐션의 결과로 나온 (seq_len, d_(model))의 크기를 가지는 행렬을 말합니다. 가중치 행렬 W_1은 (d_(model), d_ff)의 크기를 가지고, 가중치 행렬 W_2은 (d_ff, d_(model))의 크기를 가집니다. 논문에서 은닉층의 크기인 d_ff는 앞서 하이퍼파라미터를 정의할 때 언급했듯이 2,048의 크기를 가집니다.

여기서 매개변수 W_1, b_1, W_2, b_2는 하나의 인코더 층 내에서는 다른 문장, 다른 단어들마다 정확하게 동일하게 사용됩니다. 하지만 인코더 층마다는 다른 값을 가집니다.

4. 인코더에서 디코더(Decoder)로

지금까지 인코더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렇게 구현된 인코더는 총 num_layers만큼의 층 연산을 순차적으로 한 후에 마지막 층의 인코더의 출력을 디코더에게 전달합니다. 인코더 연산이 끝났으므로 이제 디코더 연산이 시작되어 디코더 또한 총 num_layers만큼의 연산을 하는데, 이때 매번 인코더가 보낸 출력을 각 디코더 층 연산에 사용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디코더에 대해서 이해해봅시다.

1) 디코더의 첫번째 서브층 : 셀프 어텐션

위 그림과 같이 디코더도 인코더와 동일하게 임베딩 층과 포지셔널 인코딩을 거친 후의 문장 행렬이 입력됩니다. 트랜스포머 또한 seq2seq와 마찬가지로 Teacher Forcing을 사용하여 훈련되므로 학습 과정에서 디코더는 번역할 문장에 해당되는 <sos> je suis étudiant의 문장 행렬을 한 번에 입력받습니다. 그리고 디코더는 이 문장 행렬로부터 각 시점의 단어를 예측하도록 훈련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seq2seq의 디코더에 사용되는 RNN 계열의 신경망은 입력 단어를 매 시점마다 순차적으로 받으므로 다음 단어 예측에 현재 시점 이전 이전에 입력된 단어들만 참고할 수 있습니다. 반면, 트랜스포머는 문장 행렬로 입력을 한 번에 받으므로 현재 시점의 단어를 예측하고자 할 때, 입력 문장 행렬로부터 미래 시점의 단어까지도 참고할 수 있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가령, suis를 예측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해봅시다. seq2seq의 디코더라면 현재까지 디코더에 입력된 단어는 <sos>와 je뿐일 것입니다. 반면, 트랜스포머는 이미 문장 행렬로 <sos> je suis étudiant를 입력받았습니다.

이를 위해 트랜스포머의 디코더에서는 현재 시점의 예측에서 현재 시점보다 미래에 있는 단어들을 참고하지 못하도록 룩-어헤드 마스크(look-ahead mask)를 도입했습니다. 직역하면 ‘미리보기에 대한 마스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자기 자신보다 미래에 있는 단어들은 참고하지 못하도록 다음과 같이 마스킹합니다.

트랜스포머에는 총 세 가지 어텐션이 존재하며, 각 어텐션 시 함수에 전달하는 마스킹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코더의 셀프 어텐션: 패딩 마스크
디코더의 셀프 어텐션: 룩-어헤드 마스크
디코더의 인코더-디코더 어텐션: 패딩 마스크

2) 디코더의 두번째 서브층 : 인코더-디코더 어텐션

디코더의 두번째 서브층에 대해서 이해해봅시다. 인코더-디코더 어텐션은 Query가 디코더에서 만들어진 행렬인 반면, Key와 Value는 인코더에서 온 행렬입니다.

디코더의 두번째 서브층을 확대해보면, 다음과 같이 인코더로부터 두 개의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두 개의 화살표는 각각 Key와 Value를 의미하며, 이는 인코더의 마지막 층에서 온 행렬로부터 얻습니다. 반면, Query는 디코더의 첫번째 서브층의 결과 행렬로부터 얻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Query가 디코더 행렬, Key가 인코더 행렬일 때, 어텐션 스코어 행렬을 구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코더와 마찬가지로 디코더도 num_layers개만큼 쌓아주면 트랜스포머 모델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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